냉장고 정리
검사를 해도 나타나지 않는 암세포의 씨앗들을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암이 싫어하는 몸의 환경으로 변화를 주어야 한다. <암을 이기는 영양 요법의 힘>을 쓴 패트릭 퀼린(patrick quilin)은 '혈당을 높이는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암을 이기려고 하는 것은 나무에 휘발유를 붓고 있는 사람 옆에서 불을 끄려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친환경 제품이라 해도 참깨 샐러드 소스, 월남쌈 소스, 땅콩 소스 등에는 설탕과 첨가물이 많다. 첫 번째로 할 일은 설탕이 들어있는 모든 간식류, 음료수, 소스류를 치우는 것이다. 야채를 많이 섭취하더라도 설탕과 첨가물이 많은 소스를 듬뿍 넣는 다면 결코 건강한 식단이 될 수 없다. 암환자는 설탕을 멀리해야 한다. 당분은 암세포의 먹이다. 먹이를 계속 주면서 암이 줄어드는 독한 치료만 받아서는 효과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 설탕을 쓰지 않고 대체품으로 아가베 시럽, 스테비아, 꿀 등으로 바꾼다. 문제는 이 대체품도 똑같이 몸 안에서는 당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당분은 최소한의 과일로 대체하자. 양념류는 천일염, 집에서 만든 국간장,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천연식초, 약간의 매실청만 쓰는 것이 좋다. 시판하는 간장, 된장은 수입 GMO 콩으로 만들었다. 재료에 수입산 밀가루, 수입산 콩류로 표기된 제품은 버리자. 밀가루를 사용해야 할 때는 국내산 유기농 통밀을 사용하자. GMO 곡류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독소로 작용한다. 이것은 영양을 주는 것이 아니라, 화학성분은 해독하느라 몸의 효소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전에는 입에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면 이제는 몸이 좋아할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가공식품은 몸에 열량은 주지만 진정한 영양소는 주지 않는다. 그래서 먹으면 먹을수록 세포는 영양결핍상태가 되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하자.
식단에서 배제해야 할 가공식품
사람의 체질은 다 다르다. 나한테 좋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꼭 좋은 식품은 아닐 수 있다. 암환자의 기본 체질은 염증성 제칠이고, 체내에 독소가 꼭 차 있는 상태인 것은 모두 동의할 것이다. 항암 식단에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보다 '먹지 않아야 하는 음식'을 배제하는 것이 먼저이다.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은 설탕 등의 감미료, 밀가루의 컬루텐, 우유, 유제품(요플레, 치즈), 식용유, 동물성 단백질 등이다. 병원의 항암 식사 지도는 이러한 음식에 대한 제한이 전혀 없다. 무조건 골고루 잘 먹으면 항암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항암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이 유전자 조작 식품(GMO)이다. 현재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의 70%가 유전자가 조작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옥수수, 카놀라, 콩 등은 식용유, 시리얼, 샐러드용 드레싱, 쿠키와 빵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미국 콩의 90%와 옥수수 70%가 유전자 조작된 것이다. 카놀라유, 콘 시럽, 콩기름, 콩가루, 콩 단백질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장의 유익균은 유전자 조작 식품을 한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유전자 구조가 바뀐다고 한다. 또한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먹는 소, 돼지, 양이 불임이 되는 연구도 있다. 이런 유전자 조작 콩의 증가로 알레르기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빵, 과자 등의 대부분은 유전자 조작 밀가루를 사용한 것이다. 흰 밀가루는 통밀보다 아연, 비타민 등 20가지 영양소가 고갈된다. 또한 흰 밀가루를 먹는 것은 우리 몸에서는 설탕을 먹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는다. 혈당, 에스트로겐 수치를 올리고 염증을 일으킨다. 아침 식사롤 시리얼, 토스트, 베이글을 먹고, 점심에 피자, 간식으로 파이나 쿠키를 먹고, 저녁에 칼국수를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이 모든 것이 몸 안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독을 몸 안에 넣는 것이나 다름없다. 비타민의 대사를 막고 호르몬 균형이 깨진다. 특히 여성들은 빵을 멀리해야 한다. 가공식품은 삶을 편리하게 해 주지만 어마어마한 독성이 있다. 대형마트에 가면 과자, 빵, 음료수, 라면, 냉동식품 코너에는 들르지 않는 것이 좋다. 오직 채소와 과일, 생선 파는 곳으로만 가는 게 좋다. 가공되지 않은 진짜 식품들만 구매하고 생선은 원산지를 확인해서 국산만 이용한다. 대형 마트보다는 동네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유혹에 지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먹을 것이 무엇이 있냐고 반문할 것이다. 먹을 것은 생각보다 많다. 복잡하지도 않다. 간단하게 있는 그대로의 식품을 최소한의 조리법으로 간편하게 섭취하면 된다.
최고의 항암식단
현대인들은 영양실조 상태이다.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은 충분히 섭취하지만, 정작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은 고갈된 식단 때문이다. 200칼로리의 시리얼과 200칼로리의 과일이 우리 몸에서 같은 작용을 하지 않는다. 하나는 죽어있는 음식이고, 하나는 살아 있는 음식이다. 우리 몸에는 효소가 생산되고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효소의 분비량이 적어지므로 노년이 되면 조금만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는다. 효소를 얻을 수 있는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것이다. 생과일과 생야채로 섭취할 때 가장 많은 영양소와 효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과일 속의 효소가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과일은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의 소화 시간은 30분이고 야채는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시간이 2~3시간이 걸린다. 밥은 3시간, 고기는 100g을 소화하는데 4시간이 걸린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겹살, 소고기를 구워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는데 이런 습관은 장에 무리를 준다. 항암 중에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위장의 상피세포는 5일마다 재생된다. 특히 양배추는 위 점막에 좋을 뿐만 아니라 유방암 환자에게 더더욱 좋다. 살짝 찌거나, 소화력이 된다면 생으로 양배추를 섭취해 보자. 세포 분열이 가장 왕성한 곳은 위장과 두피이다. 세포 분열이 정상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환경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것이다. 베타카로틴은 세포의 성장과 발달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성장도 억제한다. 양배추, 토마토, 셀러리, 아스파라거스, 바나나, 김 등에 많이 들어있다. 독소 해독에 좋은 과일은 1일 3종류를 식전에 몇 조각씩 섭취한다. 야채는 매끼 7가지 이상을 포함한다. 현미잡곡밥, 야채, 해조류, 과일, 생선을 식단에 골고루 포함한다. 한 가지 야채만 집중적으로 섭취하지 말고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기력을 올리고 싶을 때는 전복미역국, 문어 데친 것, 바지락이나 모시조개탕, 설렁탕, 추어탕 등을 섭취한다. 항암 주사를 맞은 주에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식단을 위주로 하면 떨어진 호중구 수치를 높이는데 효과가 빠르다. 다음 항암 주사를 맞기 1주 전에는 기력이 생기므로 다음 항암을 위한 장보기를 미리 한다. 가공식품, 소스류, 설탕류, 밀가루, 유제품은 제하고 뮤지개 색깔의 야채를 사놓는다. 소화력이 된다면 생을 갈거나 즙으로 섭취한다. 위장이 약해졌다면 다 익혀서 수프형태로 만들어서 하루 2회 정도 섭취해 보자. 항암으로 인한 독소들이 신속하게 배출되고 손상된 세포들이 재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