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미국 보스턴 대학 의료센터 교수인 마이클 홀릭(michael F.Holick) 박사는 "비타민D가 면역세포와 면역 인자를 조절하여 만성병을 예방해 주는 후천성 면역기능과 관계가 있다."라고 발표했다. 수년 동안 비타민D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하는 역할 정도만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하루 400IU 정도의 복용이 적정량으로 알려져 있었다. 현재의 비타임 D가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산소와 같은 존재로 필요량이 훨씬 높다고 밝혀졌다. 구루병의 예방은 혈중 농도 20ng/ml 면 가능하나, 암, 당뇨와 같은 질환은 40~60ng/ml가 되어야 예방이 된다. 암환자는 1년에 2번 정도 혈액검사를 하고, 비타민D의 혈중 농도 수치를 점검해야 한다. 10 ng/ml 이하는 고도 결핍상태이며, 30~100 ng/ml를 정상 범위로 본다. 로버트 히니 교수는 비타민D 혈중 농도가 적어도 40~60 ng/ml에 도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매일 비타민D 5,000IU를 3~4개월 복용하면 이 적정 농도로 올라온다. 일반적으로 하루 1,000IU를 3~4개월 복용하면 10 ng/ml만큼 올라간다. 2014년 우리나라 영양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비타민D 평균 혈중 농도는 16.1 ng/ml이다. 상당한 결핍 수준이다. 비타민D는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급격히 떨어지므로 겨울에는 보충제로 섭취해주어야 한다.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 현저히 혈중 농도가 낮고, 20~30대의 비타민D 부족 현상도 나타났다. 보충제 중에서도 비타민D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편이다. 일반인들도 보충제를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코 비타민D를 추천한다. 암 환자는 천연 비타민D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의 적정 용량
사람들은 햇빛만 잘 쐬면 비타민D가 충분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혈중 농도를 높이기에는 약부족이다. 자외선 B만이 우리 몸에서 비타민D를 만드는데, 이것은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는 정도이다. 창가에서 햇빛을 쐬거나 운전을 한다고 해서 비타민D가 합성되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더더욱 생성되지 않는다. 또한 나이가 들면 비타민D 합성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같은 시간 햇빛을 쐬어도 노인은 젊은이의 25%밖에 합성하지 못한다. 자외선 B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인데 경제 활동 인구는 이 시간에 실내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 기회는 많지 않다. 비타민은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뉜다. 수용성 비타민은 하루 섭취량 이상이면 소변으로 배출된다. 비타민D는 지용성인데, 간과 지방 세포에 부족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저장해 놓는다. 간과 지방 세포는 1년에서 1년 반 치의 비타민D를 저장할 수 있다. 비타민D는 1년 내내 필요한데 햇빛이 풍부한 여름 동안 합성하여 부족한 겨울에도 사용할 수 있다. 수용성 비타민은 필요한 양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 지용성 비타민D는 일주일에 한 번, 고함량의 주사제로 3개월에 한 번도 가능하다. 햇볕을 통해서 비타민D 수치를 올리려면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8~15분 정도 노출하면 좋다. 겨울철 햇볕은 효과가 없다. 음식으로 비타민D를 4,000IU 이상 보충하려면 연어 10kg을 섭취해야 비타민D 3,200IU 정도를 얻는다. 음식으로써 적정 비타민D 수치를 올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비타민D는 보충제로써 섭취하고, 지용성이므로 식사할 때 또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이 높다. 혈중 농도가 15ng/ml 라면 매일 5,000IU를 3~4개월 복용하면 50ng/ml로 증가한다. 비타민D는 숙면을 유도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도 관여한다. 혈중 농도가 낮을수록 수면장애 위험이 올라간다. 하버드대의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12%는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고, 57%는 한밤중에 90분 이상 잠에서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피로증이 있는 혈중 농도 20ng/ml 이하인 사람에게 비타민D 10만 단위를 한 번 경구 투여한 결과, 4주 후 피로도가 현저히 개선되었다는 연구도 있다. 요즘 병원에서는 한 번에 2,000~3,000IU의 주사 처방을 한다. 고함량의 주사이지만 비타민D 독성은 나타나지 않는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매일 꾸준히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비타민D 부족과 질병
2014년 미국 샌디에이고 의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에 비타민D 혈중 농도에 따라 치료율이 달라진다.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낮아지면, 반대로 낮을수록 암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또한 비타민D 혈중 농도가 60 ng/ml 이상인 사람은 20 ng/ml 이하인 사람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2% 줄어든다고 한다. 혈중 농도가 정상 수치인 경우에도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아질수록 예방 확률이 매우 커진다. 비타민D 수치가 45 ng/ml라면 50%, 50 ng/ml 라면 55%, 60 ng/ml 이상이라면 75%가 예방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험한 질병은 갑상선암이고 그다음이 유방암이다. 201년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타민D 혈중 농도가 20 ng/ml이하인 여성이 30 ng/ml 이상인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1.27배 높았다. 갱년기와 상관없이 비타민D가 결핍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률이 증가했다. 유방암 환자는 혈액검사 항목 중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비타민D 혈중 농도다. 혈중 농도를 40~60 ng/ml 이상으로 유지하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 중이라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비타민D가 모든 질병의 사망 위험률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연구소에 의하면, 노인의 비타민D 혈중 농도가 8 ng/ml씩 증가하면 사망률은 8%씩 감소한다고 한다. 비타민D의 수용체는 온몸에 분포되어 있다. 비타민D는 세포 분열, 성장, 암세포의 사멸 작용 등 세포 대사에 관여하므로 부족하면 세포가 죽게 된다. 또한 비타민D 혈중 농도와 수명 유전자 텔로미어의 길이는 비례한다고 한다. 세포 내 칼슘과 인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비타민D의 역할이 조명을 받고 있다. 20년 전에는 구루병을 예방하는 비타민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고, 비타민D는 소홀히 여겼었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맞아 수명을 연장하고자 한다고 비타민D를 챙겨야 한다. 모든 만성 질병의 발생을 차단하는 첫 번째 선택이 비타민D이다. 매일 4,000IU 이상을 꾸준히 복용하여 혈중 농도를 40~60 ng/ml로 올리자. 고함량이라고 놀랄 필요는 없다. 비타민D의 고함량 복용의 안정성은 입증되어 있고, 유방암 환자라면 반드시 자신의 혈중 농도부터 체크하여 적정 복용량을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