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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을 분비하는 긍정적인 일상의 행복

by 제이메이크프롬 2024. 11. 19.

도파민인가, 세로토닌인가?

현재는 고도성장이 끝났기에 도파민이 줄어들고, 사람들은 도파민 금단 증상으로 더 큰 자극을 원하고 있다. 이런 도파민 같은 쾌감과 소소한 행복감은 다르다. 평상시 행복한 순간들이 언제였던가를 생각해 보자. 큰 성취를 이루었을 때인가? 아니면 작은 공원의 들꽃을 보고 느낀 순간인가? 일상의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때 분비되는 물질이 세로토닌이다. 과도한 쾌감은 몸에 스트레스를 주어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쾌감이 언제든지 우울, 불안, 분노 등으로 바뀐다. 성취 지향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은 암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성취 지향적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삶을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고, 열심히 자신과 가족과 단체의 발전을 위해서 달려온 것뿐이다. 이제는 우리 삶의 큰 스트레스를 작은 즐거움으로 해결해야 한다. 먼저, 잠자는 것과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생존과 관련된 두 가지가 안정될 때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는다. 뇌는 익숙한 것에 반응한다. 뇌는 우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옳고 그름보다 예측 가능한 회로를 더 선호한다.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숙면하지 못해 짜증이라는 감정을 느꼈다면, 다음으로 예측 가능한 감정은 '피곤하다'일 것이다. 뇌는 내가 짜증을 느끼는 순간 피곤을 느끼는 상태로 몸을 세팅할 것이다. 뇌는 짜증의 감정이 나쁘다고 여기지 않는다. 뇌는 매일 반복하는 것에 반응한다. 뇌를 속이려면, 당신이 매일 느끼는 감정을 감사와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보자. 처음에는 뇌가 당황할 것이고, 다시 당신의 원래 익숙한 감정으로 유혹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뇌는 당신의 새로운 회로가 안전하다고 느낀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감정을 선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부정인가, 긍정인가?

뇌는 평상시에 익숙한 상태를 필사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익숙한 상태를 표준적인 상태로 뇌가 세팅해 버린다. 뇌 안에서 익숙해진 것들이 '습관'이다. 화를 내는 방식, 잠자는 방식, 식습관, 일을 처리하는 방법, 좋아하는 음식 등 이미 수많은 습관이 내 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 뇌가 좋아하는 것은 행복한 감정이 아니다. 뇌는 슬픔이든 우울함이든 익숙한 감정을 선호한다. 불안한 감정일지라도 그것이 익숙하다면, 뇌는 그 상태에서 안심한다. 위스콘신 대학의 리처드 J. 데이비슨 교수는 우울증 환자와 긍정적인 정서를 지닌 사람들을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을 보여주고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조사했다. 두 그룹 모두 즐거움을 느끼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그 활성화가 유지되는 시간이 달랐다. 우울증 그룹은 단 몇 분만 활성화되었고, 긍정적인 정서를 지닌 그룹은 한 시간 가까이 뇌 활성도가 유지되었다. 이 실험은 우울증이 습관이 된 사람과 즐거움이 습관이 된 사람의 차이를 보여준다. 우울증 그룹도 즐거움을 느낄 수는 있으나 금방 잊어버린다. 뇌는 자신이 선호하는 감정은 오래 유지하고 낯선 감정은 금방 망각하게 한다. 긍정적인 감정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과 의사 박용철이 쓴 <감정은 습관이다>에서는 '감정 수첩'을 쓰라고 제안한다. 하루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 중에서 기쁨이나 즐거움을 수첩에 적어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두 번밖에 없을 수도 있지만 상관없다. 당신의 상황, 기분, 감정들을 간단히 적어본다. 시간 날 때마다 읽어 보면 그 감정들이 떠오를 것이다. 이렇게 부정적인 습관으로 채워진 나를 긍정적인 나로 바꾸는 연습을 해보자. 나의 기본적인 감정의 습관은 부정인가, 긍정인가를 살펴보자. 어떤 상황이 닥치면 부정적인 생각이 쭉 따라오는가? 아니면 '별거 아니야, 해결할 방법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가? 암을 치료할 때 부정적인 감정 습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생각하고 온갖 부작용들과 결과들을 생각해 낸다. 미국의 나키아 고든 박사는 웃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감정이 바뀌고 실제로 웃는 것처럼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건강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실제로 뇌에서는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우리를 건강한 삶으로 이끈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관계

하버드대 성인발달 연구팀은 1938년부터 75년 동안 소년 724명을 뽑아 2년마다 그들을 인터뷰하며 평생에 걸쳐 그들의 삶을 추적했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인 로버트 월딩저는 2015년에 '무엇이 행복을 결정하는가'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가 밝힌 행복한 삶의 비결은 바로 '인간관계'였다. 가족, 친구, 공동체와의 '연결'이 긴밀할수록 행복도가 높았다. 많은 사람과의 관계보다 친밀함의 깊이가 중요했다. 좋은 인간관계는 몸, 마음,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소수의 사람, 특히 배우자, 자녀, 부모님, 친구나 동료와의 관계가 행복감의 원천이다.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고받는 사람도 이 소수의 사람일 것이다. 암에 걸렸을 때 누군가를 원망한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었기 때문에 암에 걸렸다며 분노한다. 이런 감정 상태가 암 투병과 치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렸다. 그것은 책임회피의 감정일 뿐이다. 나의 몸에 일어난 결과는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다.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무엇을 상상했는지,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잠을 몇 시간 잤는지의 습관들이 몇십 년 누적된 결과가 '현재의 나'인 것이다. 또한 치유의 주체도 병원, 의사, 약사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고, 가까운 동료를 존중할 때 치유가 빨라진다. 암에 걸리고 나면 정말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은 정말 행복한 것이다. 대부분 오랜 시간 잊고 있던 감정이기도 하다. 암 투병하는 시간에 이런 행복한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